서브비주얼

공지사항

고객센터 > 공지사항

일반게시판
제목 성승모의 정신 맑은 세상 6 - 우울한 기분을 극복하는 방법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1-12
이메일 hanjungwoo.82@gmail.com
가수 타냐 터커(Tanya Tucker)가 펴낸 ‘우울증을 이겨내는 100가지 방법’(100 ways to beat the blues)라는 책이 있다.

우울한 기분을 극복하는 방법들이 여러 저명인사들의 경험담을 통해 소개돼 있는데,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던 바바라 부시(Barbara Bush)여사의 경우, 힘든 상황이 오면 애완견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독서를 하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곤 했다고 한다. 딸이 4살 때 백혈병으로 사망해 남편과 함께 힘든 시기를 맞이한 적이 있었는데,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현재의 삶에 대해 감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바바라 부시는 실제 우울증을 앓았었다. 중요한 것은 우울증이 특별한 병도 아니고, 너무나 사소한 이유로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 올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바바라 부시와 같은 남부러울 것 없을 듯한 사람은 어떻게 우울증에 걸리게 된 것일까.

1970년대 중반 그녀는 남편과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함께 중국어를 공부하고, 중국문화와 역사에 대해 심취하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이 때까지는 그야말로 행복한 시절. 하지만 1976년 남편이 CIA 국장이 되면서 일은 벌어졌다. 남편과 함께 귀국한 그녀는 국가 기밀을 다루는 남편과 제대로 대화를 못 나누게 됐다. 점차 고독감이 심해지고, 남편 뒷바라지보다는 스스로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젊은 여성들에 비해 자신의 삶이 무가치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울증 증세가 서서히 나타나게 됐다.

그녀는 6개월간 매우 우울하고, 외롭고, 불행한 나날들을 보내게 됐는데, 매일 밤 남편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때때로 고통이 너무 심해서 자신의 차를 가로수나 반대편의 자동차에 돌진해 자살하고픈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

스스로 견뎌내려고만 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을 뒤늦게 후회한 그녀는 1990년 대초에 자신의 우울증 경험을 공개했다. 남편의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자녀들이 성장해서 부모 곁을 떠난 것, 폐경으로 인한 신체 호르몬의 변화 등이 병의 원인이라고 고백했다.

바바라 부시 처럼 중년 여성의 우울증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어찌 보면 모두가 비슷한 환경 아래에서 살고 있다고 보면,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사소한 우울증이라도 바바라 부시 처럼 우울증 병력을 공개하고, 치료받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조금만 받아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심리적 갈등을 해소시키기 위한 상담치료와 함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등의 항우울제 복용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여성호르몬 투여요법도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폐경 증상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생기는 병이다. 하지만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나을 수 있는 병이다. 우울증을 인정하고 전문의에게 다가가는 자세를 갖는 다면 절반 이상 치료가 끝난 것이나 진배없다. 병은 자꾸만 알리라 하지 않던가.


- 출처 : 조선 닷컴
작성일:2009년 10월 20일 11

quick_menu

btn_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