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어느 날 갑자기 보이지 않던 눈 깜빡임, 코를 킁킁 거린다면... 일부러 아이가 그런 행동을 보인다고 생각하여 부모나 교사는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나무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틱 증상은 불수의적인 것으로써 고의로 그러는 것이 아니다. 즉, 또한 파도가 밀려오듯이 갑자기 틱 증상이 심해졌다가 며칠 뒤에는 잠잠해지는 식으로 시간의 경과에 따라 증상의 정도에 변화가 많다. 증상을 보이는 해부학적 위치도 어느 날은 눈을 깜빡이다가 며칠 후에는 코를 킁킁거리는 식으로 변할 수 있다. 스트레스나 불안 초조한 상황, 흥분상황에서 증상의 강도가 더 심해지고, 피로가 누적되었을 때도 증상이 악화된다. 그리고 TV나 컴퓨터, 스마트폰을 할 때 증상의 발현이 더 심해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틱장애(tic disorder)는 아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어깨, 몸통 등의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전자를 운동 틱(근육 틱), 후자를 음성 틱이라고 하는데, 이 두 가지의 틱 증상이 모두 나타나면서 전체 유병기간이 1년을 넘는 것을 뚜렛병(Tourette’s Disorder)이라고 한다. 틱은 소아에서는 매우 흔한 질병이다. 전체 아동의 10~20%가 일시적인 틱을 나타낼 수 있는데, 증상은 7~11세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틱의 일반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근육 틱과 음성 틱이 있으며 ① 단순 근육 틱: 눈 깜박거리기, 얼굴 찡그리기, 머리 흔들기, 입 내밀기, 어깨 들썩이기, ② 복합 근육 틱: 자신을 때리기, 제자리에서 뛰어오르기,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만지기, 물건 던지기, 손 냄새 맡기, 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기, 자신의 성기부위 만지기, 외설적인 행동하기, ③ 단순 음성 틱: 킁킁거리기, 가래 뱉는 소리 내기, 기침소리 내기, 빠는 소리 내기, 쉬 소리 내기, 침 뱉는 소리 내기, ④ 복합 음성 틱: 사회적인 상황과 관계없는 단어를 말하기, 욕설 뱉기, 남의 말을 따라 하기 등으로 나뉜다. 틱 장애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감별 진단을 위해 다른 신경과적 내과적 문제가 없는지 충분히 살펴보아야 하고 증상에 따라 감별 진단을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 촬영, 혈액 검사, 그리고 뇌파 검사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우울장애,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반항성 도전 장애 등의 다른 정신과적 문제가 공존하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세심한 진단적 고려가 요구된다. 틱장애의 올바른 치료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현재까지는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중등도 이상의 틱 장애 치료에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고,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 기간은 환자의 증상의 호전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2~18개월 정도 복용한 뒤에는 양을 줄이기도 한다. 틱은 분명 만성적인 질병이지만 전체적으로 예후는 좋은 편이다. 둘째, 틱장애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다. 틱장애 증상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그만 할 수 있는데도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상황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틱장애는 흔히 ADHD, 강박증, 불안증, 분노, 짜증, 우울감, 비염 등을 동반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틱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래서 틱장애를 치료하면서 동반질환에 대한 치료와 조절도 중요하다. 넷째, 보조적인 치료로 방법으로 운동치료, 미술치료, 심리치료 등을 병행한다면 증상개선에 많은 호전을 보일 수 있다. 생활 가이드 틱 증상은 일부러 혹은 고의로 증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며 뇌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병이므로 아이를 나무라거나 비난하기, 놀리기, 지적하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 가장 효과가 좋은 대책은 증상을 무시하고 증상에 대해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다. 틱 장애 아동뿐만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학교 선생님과의 협조가 필요하다. 친구들이 틱장애 아동을 받아들이지 않고 따돌리게 되면 사회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선생님이 교실 내에서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