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10월 15일 「체육의 날」을 맞이하여 가을 운동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청명한 하늘 만큼이나 청량한 공기가 무척이나 뜨거웠던 올 여름을 무색하게 합니다. 작년에는 계속된 비로 우천 연기가 반복되었는데 올해는 큰 비 소식없이 활동하기 더없이 좋았습니다. 풍요로운 계절만큼이나 넉넉한 정(情)을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치료진을 비롯하여 남자 병동, 여자 병동, 낮병동 모두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치료진과 함께 손잡으며 응원하고 경기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도심병원 환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삭막해지고 있습니다. 본원에서 진행하는 이러한 대규모 체육 대회같은 프로그램도 대도시 병원에서는 보기 힘듭니다. 혹시나 하는 사고에 대한 우려로 혹은 시설 환경으로 인해 함께 어울리고 야외에서 치료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비록 서툴지만 오늘만은 우리가 주인공인 날입니다. 가족이나 누구의 도움없이 스스로 일어나고 참여하는 재활(再活)의 장입니다. 치료와 재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이 즐거운 내일이 기대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